4차산업혁명 이후의 미래 그린다…2017 사물인터넷 국제전시회
미래를 상상하다…IoT 상용 제품·서비스 한 자리에
통신 3사의 각양각색 IoT 서비스 소개
환경 분야도 예외 없어…IoT 통한 발전 가능성 확인
2017 사물인터넷 국제전시회
4차산업혁명의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이하 IoT)이 실제 생활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행사가 열렸다.
지난 10월 11일부터 13일까지 3일 간 코엑스 1층 B홀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 한국사물인터넷협회 주관으로 2017 사물인터넷 국제전시회가 개최된 것. 본 행사는 IoT가 빠른 속도로 산업 전반과 실생활에 전파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최신 IoT 트렌드를 접할 수 있는 자리였다. 또한 IoT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뜨거워진 것도 확인할 수 있었다. 전시 부스를 찾은 참관객은 진지한 모습으로 제품과 서비스, 그리고 IoT 기술에 대한 설명을 듣기 위해 인산인해를 이뤘다.
2017 사물인터넷 국제전시회
이번 전시회에서는 스마트팩토리, 스마트시티, 스마트팜, 환경 관리 시스템 등 산업에서 적용될 수 있는 IoT 제품은 물론 일상생활 속에서 사용할 수 있는 IoT와 융합된 제품(스마트홈, 자율주행차, 에너지, 스마트 헬스케어, 개인생활, 안전/보안 등)도 선보였다. 특히 대기업은 물론 기술력과 참신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다양한 제품과 솔루션을 선보인 스타트업과 중견기업에도 눈길이 쏠렸다.
환경 분야도 예외 없는 IoT 붐
이번 전시회에서는 비단 인프라 사업자뿐만 아니라 제품의 연결을 바탕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자 노력 중인 다양한 기업의 성과도 만날 수 있었다. 특히 환경과 관련된 제품의 약진이 돋보였다.
레오테크는 실내외 공기 질 비교 측정 장치인 ‘에어텀블러’를 선보였다. 에어텀플러는 IoT 기반의 실내외 공기 질 비교 측정기로 실·내외 공기 질을 동시에 측정하고, 분석해 환기할 수 있는 상황을 알려준다. 레오테크 기술연구소SW팀 엄태인 연구원은 “우리 생활에 반드시 필요한 신선한 공기 확보를 위해 집 안팎으로 공기의 질을 측정해 외부 공기가 좋을 때 환기할 수 있도록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에어텀블러에는 미세먼지, 휘발성 유기화합물, 이산화탄소 농도, 온도 습도 등을 측정하는 센서가 내장돼 있으며, 여기서 측정된 정보를 서버로 전달한다. 전송된 정보는 분석을 통해 모바일 앱으로 제공되며, 사용자는 이 정보를 토대로 안전한 상황에서만 환기할 수 있게 된다.
무색, 무치, 무미의 방사능 가스인 라돈의 농도 측정기를 선보인 업체도 있다. 아이스퀘어는 라돈의 농도를 손쉽게 측정할 수 있는 가정용 라돈 측정기를 전시했다. 무색, 무취, 무미의 방사능 가스인 라돈은 호흡으로 체내에 유입되고 폐에 누적되는 1급 발암물질이다. 아이스퀘어 관계자는 “라돈 측정기의 전원을 켠 후 1시간이면 라돈 수치를 확인할 수 있으며 이후 10분마다 라돈 수치를 잴 수 있다. 특히 가볍고 작을 뿐만 아니라 색상도 다양해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고 제품의 특징을 설명했다.
이쓰리가 출시한 휴대용 미세먼지 측정기 에어콕에도 눈길이 쏠렸다. 에어콕은 휴대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이제는 집은 물론 야외, 차량 안 등 다양한 환경에서 미세먼지를 측정할 수 있게 됐다. 이쓰리 관계자는 “에어콕은 레이저 산광계측 방식으로 측정하기 때문에 타 제품보다 측정 정확도가 높다”고 설명하고, “에어콕 앱을 통해 측정 수치를 토대로 가족의 건강을 관리할 수도 있다”라고 부연했다.
스마트 팜 솔루션을 소개한 회사도 많았다. 달리웍스는 실제로 딸기 농장에 구축돼 있는 자사의 스마트 팜 서비스를 소개했다. 달리웍스 관계자는 “온도, 습도, 이산화탄소 등 농장주가 필요로 하는 환경을 센서로 측정하고, IoT 기술로 측정치를 전달받아 실시간으로 이를 모니터링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최적의 생장 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농장 내·외부 환경을 실시간 모니터링해 이상 발생 시 바로 알람을 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상황에 따른 규칙(예를 들어 하우스 내 온도가 22도를 넘는다면 21도가 될 때까지는 문을 열라는 식)에 따라 자동으로 환경을 조절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IoT에 대한 뜨거운 관심이 비단 IT 산업에 국한된 얘기가 아니라는 점을 느낄 수 있었다. 산업계 관계자는 물론 학생과 교수를 비롯한 학계와 일반인에 이르기까지 행사장 곳곳에서 그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외국인들도 심심치 않게 눈에 띄었으며, 한국의 IoT 기술에 높은 관심을 드러내 보였다. 행사 주관사인 한국사물인터넷협회는 2017 사물인터넷 국제전시회에 2만 여명이 방문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IoT 기술이 미래를 어떻게 진화해 나갈지 상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
“지난 3년 간 아이디어가 시제품이 되고, 실제 상용화되는 과정을 보면서 IoT가 빠르게 일상에 적용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는 한국정보화진흥원 박현곤 부원장의 IoT 국제컨퍼런스 개회사처럼 IoT의 진화에서 미래를 엿볼 수 있는 자리였다.
by 그린포스트코리아 조규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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