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에너지 관리 시스템(FEMS) 시장 규모 분석

공장 에너지 관리 시스템(Factory Energy Management System, 이하 FEMS)에 대한 시장 조사 자료는 의외로 드문 편입니다. 국내 시장 조사자료는 2014년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13년 국내 EMS 도입현황 실태조사’가 가장 최신이며, 외국도 EMS 시장 자료는 있으나 FEMS만 자세하게 다룬 보고서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지난 7월의 ‘FEMS 최신 동향과 시장 분석’에 이어 글로벌 FEMS 시장에 대한 공개된 데이터를 모아서 살펴보고, 국내 자료를 기반으로 시장 규모를 산정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글로벌 FEMS 시장 규모

글로벌 공장 에너지 관리 시스템 시장은 2023년 기준 5억 4,600만 달러로 추산되었으며, 2024~2030년의 예측 기간 동안 연평균 성장률(CAGR) 8.4%를 기록하며 2030년까지 9억 6,860만 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출처는 ‘Factory Energy Management System – Global Market Share and Ranking, Overall Sales and Demand Forecast 2024-2030‘ 입니다.

한편 다른 보고서 ‘Global Factory Energy Management System (EMS) Market Report Offering Dynamic Business Growth 2024- 2032‘에서는 2023년 기준 11억 4,323만 달러로 추산하고 있으며, 2024~2030년 동안 연평균 성장률(CAGR) 9.25%로 2030년에는 21억 2376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두 보고서에서 추정한 시장 규모는 2배 차이가 나기에 어느 하나를 섣불리 신뢰하기는 어렵지만, 높은 연평균 성장률을 예상하는 것은 동일합니다.

지역별 FEMS 시장 규모

한편 다른 보고서 ‘Factory Energy Management System (EMS) Market Size Predictions Based on Regional Trends’에서는 지역별로 나누어 시장 전망 자료를 공개하고 있습니다. 가장 관심 있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아시아-태평양: 빠른 채택과 성장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EMS 채택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중국과 인도와 같은 국가들이 EMS의 가치를 인식하고 있습니다. 지난 1년 동안 EMS 채택률이 무려 40% 증가했으며, 이는 에너지 비용 상승과 산업 경쟁력 강화의 영향이 큽니다. 이러한 추세는 더욱 스마트한 에너지 활용을 향한 강한 의지를 나타냅니다.

북미: 시장을 선도하다

북미는 엄격한 규제와 지속 가능성을 향한 움직임에 힘입어 EMS(에너지 관리 시스템) 시장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통계에 따르면 2030년까지 연평균 성장률(CAGR)이 1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많은 공장이 운영 비용 절감과 환경 기준 준수를 위해 EMS 솔루션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유럽: 지속 가능성을 향한 노력

유럽에서는 재생 가능 에너지로의 전환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독일과 영국과 같은 국가들은 EMS를 활용하여 태양광 및 풍력 에너지를 생산 공정에 통합하고 있습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유럽 제조업체의 65%가 EMS 기술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지속 가능성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줍니다.

중남미: 떠오르는 시장 기회

중남미는 EMS 시장에서 중요한 플레이어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산업이 현대화됨에 따라 브라질과 멕시코 같은 국가들은 경제적 요인과 환경 정책의 동기를 받아 에너지 효율성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이 지역 기업의 30%가 향후 5년 내에 EMS 솔루션을 도입할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중동 및 아프리카: 도전과 혁신

기반 시설 제약과 같은 도전에도 불구하고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은 EMS 기술을 점차 수용하고 있습니다. 유가 변동으로 인해 에너지 절약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 지역의 조직들은 실시간 에너지 모니터링이 가능한 클라우드 기반 EMS 솔루션을 도입하여 향후 2년 안에 에너지 관리 효율성을 약 25%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국내의 경우

처음에 밝힌 바와 같이 국내 FEMS 시장 규모를 산정한 최근 보고서는 없습니다만, 정부 문서 한 곳에서 단서를 얻을 수 있습니다. 22년 12월에 산업통상자원부에서 발표한 ‘저소비･고효율 산업구조 전환을 위한 중소･중견기업 에너지 효율혁신 방안’입니다. 이 보고서의 한 구절을 인용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산업부) FEMS 구축･지원사업 : (’23) 65.2억원, 75개 기업 지원

산단 FEMS 보급사업 : (’23) 210억원, 210개 기업 지원

– (중기부) 탄소중립형 스마트공장 지원사업 : (’23) 30억원, 15개 기업 지원

즉, 23년에 정부 지원사업으로 FEMS 구축에 305억 2천만원을 집행했다는 것이죠. 여기에 민간에서 집행한 금액을 추가하면 전체 금액을 산정할 수 있는데, 대략 1.5에서 2배로 잡을 경우 450억에서 700억 정도로 추산할 수 있겠습니다.

맺음말

FEMS는 글로벌 시장에서나 국내에서나 에너지 효율성과 지속 가능성을 추구하는 중요한 솔루션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글로벌 시장의 경우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지속적인 확장을 보이고 있고, 국내 시장 역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민간의 참여로 성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에너지 효율성이 기업의 경쟁력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로 부각되면서 FEMS 도입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잡아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FEMS 기술의 발전과 함께 시장 규모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며, 이러한 변화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향한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입니다.

FEMS가 가져올 효율적이고 친환경적인 산업 환경을 기대하며, 관련 시장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지속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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