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T와 ESG를 한 번에 해결한 사례 살펴보기
코로나 팬데믹 이후 글로벌 경제 활성화와 지속 가능한 미래를 앞당길 핵심 전략으로 가장 주목받는 분야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 이하 DT)과 ESG입니다. 코로나19가 가져온 뉴노멀인 DT는 빅데이터 시대가 열리고 비대면 경제가 활성화되며 디지털의 중요성이 한층 높아진 결과입니다. 식품, 유통 등 전통 산업까지 DT 없이는 살아남을 수 없는 세상이 되었으며 이를 통해 기업의 ESG 경영 실천은 물론 장기적 경쟁력을 키움으로써 새로운 사업 가치를 창출하는 혁신 패러다임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재계 핵심 화두인 ESG를 담아낸 DT가 가능할까요? 유럽에서는 ESG와 DT를 접목한 ‘트윈 트랜스포메이션’이라는 단어가 등장했습니다. 이제 기업은 디지털 혁신과 지속 가능성이라는 두 개의 과제를 같이 풀어야 하는 것입니다. ESG가 목적이라면 DT는 수단입니다. 두 가지를 동시에 추구하며 지속 가능한 디지털 사업 모델을 개발, 새로운 사업가치를 창출해야 할 때입니다.
따라서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한 혁신과제로 떠오르는 두 축인 ESG와 DT을 살펴보고, 이 두 가지 축을 연계할 수 있는 실천 방법을 제시하며, 성공을 위한 가장 현실적이고 명확한 길을 모색하려 합니다.
ESG 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
ESG란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를 뜻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한 ESG 경영은 이윤 추구가 목표인 기업이 돈 버는 것 외에 환경·사회·지배구조 발전을 위한 사회적·윤리적 가치가 있는 일에 투자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ESG 경영이 기업 규모 등을 막론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기업의 기본 전략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음은 많은 기관의 조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국내 기업의 ESG 경영 활동이 보다 체계화되고 구체화되고 있는데, 이처럼 기업들이 ESG 활동에 적극인 이유는 ‘ESG=생존’이라는 공식이 자리잡아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에는 금융기관으로부터 자금을 끌어오기 위해 ESG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ESG 점수가 낮으면 투자를 받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BNP Paribas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356개 투자사 중 52%가 ESG가 현재 시점에서 투자 전략에서 가장 필수적이거나 가장 중심적인 고려 요소라고 답변하였습니다. 또한, 2년 뒤 기준으로 ESG를 투자 전략에서 얼마나 중심적으로 고려할 것 같은지 설문한 결과 82% 투자자가 같은 답변을 하여 국제적으로 ESG는 필수적인 고려 요소로 자리 잡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또 좋은 기업 이미지 쌓기 같은 사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줍니다. 실제 미래 주력 소비층인 MZ세대(1980년대 이후 출생한 젊은 층) 성향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MZ세대 38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10명 중 6명(64.5%)은 “가격이 비싸더라도 ESG를 실천하는 기업의 제품을 구매하겠다”고 답했습니다.
DT를 통한 ESG 경영으로!
전문가들은 환경(E)부터 사회공헌(S), 지배구조(G) 개선까지 DT으로 중무장한 글로벌 ICT 기업들이 글로벌 평가기관이 평가한 ESG 등급에서 상위권에 랭크된 이유가 있다며, DT와 ESG 경영의 융합을 제안합니다. ESG 경영의 추진을 어렵게 바라보기 보다는 DT를 통한 자연스러운 접목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기업 경영의 효율화를 위해서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DT를 도입하여 생산성을 극대화하고 ESG 경영을 실천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DT의 핵심 기술인 클라우드로 친환경 에너지를 관리하고, 탄소배출을 감소시키거나 폐기물 처리에 로봇을 이용하는 등 환경 분야에서의 ICT 이용이 가능합니다. 또한 공공 빅데이터를 활용한 사회적 가치 창출은 공공의 이익을 최대한 실현해 사회(Social) 지표를 다질 수 있고 전통 방식의 CS(클라이언트 서버, 온프라미스) 방식의 레거시 시스템에서 클라우드와 빅데이터에 기반한 ERP(전사적자원관리) 시스템은 주주 가치를 제고할 수 있어 지배구조(Governance) 지표 개선에 효과적입니다.
ESG와 DT의 연계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대다수의 기업들이 ESG에 대한 필요성에 대해 이미 인식하였으며, ESG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행방안에 대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와 동시에 디지털화 되어가는 경영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DT를 통한 기업 혁신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DT는 생산 과정에 드는 에너지와 원료를 최적화하여 환경을 보전하거나, 내부 통제를 통해 산업재해를 방지하는 등 환경/사회 요소에 기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내부회계관리제도의 디지털화 등을 통해 지배구조 요소에까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등 ESG와 밀접하게 연동될 수 있는 도구입니다.
두 가지 혁신과제가 연계되면 중복 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며 시너지효과를 발휘할 수 있음에도, 기업 운영 전반에 이 두 가지 과제를 연계하여 반영하는 사례는 아직 보편적이지 않습니다.
필요성
융합을 통해 효율성 제고
상당수 기업들은 여전히 ESG 경영과 DT를 별도의 과제로 인식하는 2 트랙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두 가지 과제 모두 경영 방식을 개선하는 것임을 고려해 볼 때, 2 트랙으로 진행된다면 동일 업무에 대해 BPR(Business Process Restructuring, 전사적인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하는 작업, 이하 BPR)을 중복해서 시행해야 하므로 비효율이 발생하게 됩니다. BPR을 위한 비용이 이중으로 발생할 뿐만 아니라, 별개의 과제로 수행함에 따라 효율성도 감소하기 때문입니다. DT는 BPR이 수반되므로, 이런 비효율을 최소화하기 위해 BPR 시 각 과정에 영향을 미치는 ESG 요소를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두 가지 과제가 연계되지 않아 발생하는 비효율성은 더 많은 자원의 사용을 초래하거나 내부 통제의 부담을 증가시키므로 ESG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더 큽니다. 따라서 DT 시 각 기업은 어떤 비즈니스 프로세스상에 환경/사회 목표와 지배구조 통제목표를 함께 녹여낼 수 있을지 고려하며 BPR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ESG 성능을 향상시키는 DT
DT를 활용한 ESG를 하면 그 과정에서 기업의 ESG 활동에 대한 데이터가 자연스럽게 축적되는 시너지효과가 발생합니다. 해당 데이터를 기반으로 향후 발전을 위한 피드백을 잘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ESG 평가 대응에서도 유용한 증거자료로 활용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과거에는 데이터 축적이 어려워 불가능했던 ESG 활동도 빅데이터 기술의 발전으로 숫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수행할 수 있게 되었으므로, 이에 대비한 증거 기반 ESG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는 중입니다.
DT를 통해 ESG 하는 방법
1. DT을 통해 할 수 있는 ESG 목표 파악하기
DT 이니셔티브가 ESG 결과를 어떻게 견인할 수 있는지 평가하기 전에 기업의 주요 ESG 목표를 파악해야 합니다. 현재 상태를 평가한 후 기술 부문이 어떤 목표를 견인할 수 있을지 확인해야 합니다. 즉, 현재의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혁신하기 위해 어떤 기술에 어떻게 투자해야 할지 고민해야 합니다. 일반적인 기술 주도형 ESG 목표는 다음과 같습니다.
– 환경(Environmental) – 사물인터넷(IoT), 원격 모니터링, 인공지능/머신러닝을 조합해 배출량을 줄인다.
– 사회(Social) – 직원 및 공급업체 다양성 프로그램을 수립하고, 건강 및 웰빙을 증진하는 솔루션에 투자하여 DEI를 지원한다.
– 거버넌스(Governance) – 전사적으로 데이터 보안을 강화하고, 컴플라이언스를 유지하며, ESG 보고를 표준화한다.
따라서 기술을 기존 비즈니스와 연결하는 작업이 가장 선행돼야 합니다. 기술은 최종 목적이 아니라 수단입니다. 투자해야 할 기술이나 기존 사업과 접목하는 방식에서 ‘맞춤형’ 전략이 필요합니다.
2. ESG를 디지털 전략에 통합하기
기업의 ESG 목표 그리고 기술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파악했다면 이러한 목표를 기업의 디지털 로드맵과 정렬해야 할 차례입니다. 이를 통해 트랜스포메이션 프로그램에서 원하는 민첩성을 확보하는 한편 ESG 이니셔티브를 추진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아래의 3가지 영역을 살펴보는 게 좋습니다.
디지털화된 운영, 경험, 제품
운영, 경험, 제품의 디지털화는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뿐만 아니라 사일로를 허물고 중요한 데이터 접근에 쉽게 액세스하게 만들어 인사이트에 이르는 속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기술 조직은 디지털화 프로세스의 일환으로 예컨대 에너지 소비, 온실가스 배출, 물 사용량 등의 ESG 지표를 측정하고 추적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석유 및 가스 부문의 한 회사는 미국 내 생산 설비에 센서를 장착해 디지털화된 메탄 감지 데이터를 생성하고, 메탄 누출을 표시했습니다. 그 결과 현장의 안전조치를 개선하고 배출량을 줄일 수 있었습니다. ESG 이니셔티브 전반에 걸쳐 IT 리더는 사물인터넷(IoT) 기기 등의 디지털 기술을 선별적으로 배포하여 효율적이고 자동화된 데이터 수집 및 표준 보고가 가능한 영역을 찾을 수 있습니다.
통합 데이터 및 애널리틱스를 통한 스마트한 운영
풍부한 데이터에서 도출된 인사이트는 AI/ML 등 고급 애널리틱스의 기반이 될 수 있으며, 데이터 양이 늘어날수록 데이터 기반의 예측 및 권고는 개선됩니다. 애널리틱스는 지속가능성을 지향하는 공급업체와 협력하고 공급망을 최적화하려고 할 때 특히 유용합니다. 잠재적인 제조 결함이나 공급 문제를 예측할 수 있는 역량은 기술 리더가 환경 영향, 안전, 품질에 관한 요구사항을 선제적으로 충족시키는 데 기여합니다.
데이터 프라이버시 및 보안 전담팀 구축
디지털 전략을 성공적으로 이행하려면 비즈니스 부문 및 IT 전반에 걸쳐 적절한 스킬을 가진 적절한 인력이 협력해야 한다. 교차 기능적이고 제품 지향적인 팀을 구성한다면 변화하는 고객 니즈에 대응하는 데 필요한 민첩성을 키울 수 있고, 아울러 피드백 루프와 개선사항을 가속화해 가치를 신속하게 전달할 수 있습니다.
제품팀은 거버넌스 이니셔티브, 특히 고객의 높은 데이터 프라이버시와 보안 기대치를 해결하는 이니셔티브를 강화할 수 있습니다. 직원 및 고객 데이터 접근, 저장, 처리 방식을 개선하는 전담팀을 조직하면 프라이버시를 유지하고 개인 데이터를 보호하는 데 있어 고객의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 및 엔터프라이즈 아키텍처
기업들이 DT의 일환으로 엔터프라이즈 아키텍처를 재검토하고 있습니다. 온프레미스 워크로드를 클라우드로 이전하면 속도와 민첩성을 늘리는 한편 ESG 목표 달성에도 기여할 수 있습니다.
퍼블릭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는 주로 쓰이는 데이터 서버 사용을 최적화하기 때문에 프라이빗 데이터센터보다 더 적은 에너지를 사용하고, 이는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을 훨씬 더 환경친화적인 선택지로 만듭니다. 451 리서치의 모델링 데이터에 따르면 애플리케이션을 온프레미스 인프라에서 클라우드 서비스로 이전할 경우 IT 에너지 사용량을 무려 70~80%까지 줄일 수 있습니다.
3. 전략적 ESG 이니셔티브 동의 얻기 & 비즈니스 사례 구축하기
디지털 전략 이니셔티브가 기업의 ESG 목표를 가장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을 결정했다면, IT 리더는 이를 전사적으로 공유하고 동의를 얻어야 합니다. 이 가운데 상당수가 디지털 기술과 IT만으로는 현실화될 수 없다는 점을 알리는 게 중요합니다. 다른 부문과 ESG 기회를 적극적으로 논의한다면 어떤 이니셔티브가 구축하기 가장 적합한지 효과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또한 ESG 목표를 염두에 두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략을 분석했고 필요한 파트너 및 이해관계자와 조율을 완료했다면, 기업에 제공되는 가치 그리고 이행에 드는 리소스 사이의 균형을 고려하며 이니셔티브의 우선순위를 정해야 합니다. 우선순위가 가장 높은 이니셔티브의 비즈니스 사례를 구축하고, 아울러 거시적인 ESG 전략을 위한 디지털 기반을 마련하기 시작해야 합니다.
IoT로 DT와 ESG를 시작해보세요
DT는 신기술을 활용한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과 비즈니스 고도화라고 볼 수 있습니다. ESG는 경영 패러다임 그 자체의 변화입니다. 둘은 따로 움직이는 게 아니다. DT는 ESG 경영에 기여하는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IoT 기술을 통해 DT와 ESG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관련 솔루션과 더 구체적인 도입 방법이 궁금하시면 씽플러스로 문의해주세요!
✅ 참고한 자료
KCGS Report 통권 143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활용한 ESG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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